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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nebon
작성일 2009-10-30 (금)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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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조회: 427  
Re..깨달음의 끝-박해조 선생의 글
아직도 깨달음에 대헤 논하고 있는것을 보면.......
글쎄, 깨달음이 얼마나 괜찮은것인지라고 독백하는것을 보면...
 
아직... 말에 머무는것 같아....
큰 일을 당하고 나니,
지금껏 말장난해온것에 대하여 웃음 밖에 안나와...
 
깨달음...
본래의 하늘은 색깔이 있어도 좋고, 없어도 좋은것이고
방바닥의 이불이 펼쳐져 있는 그대로 좋은것이고
이불을 개어도 좋은것이지.
깨달음의 실체란것도 없고
깨달음을 얻거나 말거나
그저 만족하고, 여여하게 살수 있으면 족한것 아닐까...
 
우리는 너무 남이 정의하는, 남이 말하는 "도"니, 깨달음이니 에 끌려다니는것은 아닐까.
 
수십년 명상했다고 자랑하거나, 무언가 얻었다고 내세울것 없이
어떠한 상황이 다가와도
마음의 평정을 잃지 않고, 웃을 수 있다면
그걸로 족할수 있을걸세.
 
이제 나는 남의 이야기는 믿지 않아.
그냥 읽고 , 들을 뿐.
 
진정한 대답은 내 자신이 알고 있으니까.
 
더이상 묻고, 구하고, 찾지 않아도
그것이 그것이라는것.
내가 아는것, 그대도 아는것
바로 그것.
 
새삼 얻었다는 사람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그냥 웃음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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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ungjin] 깨달음의 끝-박해조 선생의 글 (2009-10-11 06:59)
깨달음의 끝
(박해조 선생은 14년 전, 오대산을 어머니의 태로 생각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해 생명체, 어원을 연구하고 있다.)

오랜 옛날부터 많은 사람들이 깨달음을 얻기 위한 열망을 가슴에 품고 살아 왔나봅니다.
그리고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기 위하여 갖가지 방법을 개발하여 실천해 보기도 했습니다.
깨달음이란 많은 사람들이 동경의 대상인 것이 틀림없습니다. 깨달음이얼마나 괜찮은 것인지.

4대 성인이신 공자선생도 생전에 입버릇처럼
임종하는 그 순간에라도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라고 말씀을 하셨다니 대단한 깨달음입니다.
사람들은 깨달음을 동경하고 흠모하지만, 깨달음의 실체와 깨달음으로 가는 길을 잘 모르고 있습니다.
그것은 마치 서울이 어느 곳에 있는지도 모르고 서울로 출발하는 것과 같으며,
서울로 가는 방법을 모르고 출발하는 것과 같습니다.

구도!
많은사람들이평생을 구도에 매달려 살았습니다.

구도란 깨달음의 세상으로 가는 길, 깨달음을 구할 수 있는 길, 그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구도는 있습니다 .깨달음도 있습니다. 그러나 거기에 이르는 길이 단절되었습니다.
보물과 보물이 감추어진 보물섬은 있습니다,
그러나 오래 전에 보물섬을 찾아 낼 수 있는보물섬의 지도는 사라진 듯 합니다.

보물섬을 찾아낼 수 있는 지도를 잃어버린지 오래 되었으니 보물의 실체를 구경한지도 오래 되었습니다.
보물의 진짜 모습도 모릅니다. 보물의 가치도 모릅니다. 보물을 어떻게 어느 곳에 쓰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보물을 어떻게 유지 관리하는지도 모릅니다. 모두 모릅니다. 모르면서 무턱대고 찾아 헤맵니다.
 
많은 시간과 돈과 정력을 들여 찾았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시간과 돈과 정력을 낭비시켜
삶을 망치는 것은 물론 많은 사람들의 시간과 돈과 정력을 더 많이 낭비하게 합니다.
 
삶을 탕진시킵니다. 그것은 용서를 받을 수 없는 죄악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을 청소합니다.
살아 있다는 것은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일이며 동시에 쓰레기를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아무리 정갈하게 살아간다고 해도 쓰레기는 나오기 마련입니다.
쓰레기를 청소하는 일은 일상적인 일입니다.
청소를 모두 끝내면 공간은 빛이 납니다.
공간 안에 있는 물건들은 가지런히 정돈이 됩니다.
그때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아! 깨끗하다." 라고 말합니다.
 
깨끗함을 맛본다는 것은 청소의 뒤끝에 오는 즐거움이며 덤으로 얻는 기쁨이며 나른한 평안함입니다.
우리가 청소를 마치고 아무생각 없이 '깨끗하다'는 이 말속에 구도의 본질이 숨어 있습니다.
사람들은 말 속에 함몰되어 말의 뜻을 잊은 채 말만 하고 살아갑니다.


'깨끗하다'
이 말은 [깨달음의 끝]이라는 말의 줄임말입니다.
 
깨달음의 끝,
 
많은 사람들이 수 천년동안 찾아 헤매던 깨달음의 완성은 멀리 있지 않았솝니다.
당신이 잠자고 먹고 뒹구는 바로 그 공간 그 일상 속에서 있었습니다.
일상적인 삶의 연속성,일관성 속에 깨달음의 실마리가 있습니다.
 
어떤사람들은 깨달음의 본래의뜻을 모르고 '깨어라'라고 말합니다.
깨달음의 순간은 잠에서 깨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깨달음의 '깨'라는 말은 '개'라는 말이 경음화된 것입니다.

깨달음이란
l. 하늘이 '개'이고,
2. 이불을 '개'고,
3. 밀가루를 '개'는 것입니다.

본래의 하늘은 청명하게 푸른 빛깔입니다.
날씨가 흐리면 구름이 하늘을 가립니다.
날씨가 개었다는 것은 나와 하늘 사이에 가로 놓여져 있던 구름이 걷힌 상태를 말합니다.
구름이 개이고 난 후 본래의 모습,
원초적이고 근원적인 모습을 보는 순간이 깨달음의 순간입니다.
 
방바닥에 이불이 펴져 있으면 방바닥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불을 '개'면 본래의 방바닥이 보입니다.
 
유리창의 커튼을 개어 놓으면 보이지 않던 밖의 풍경이 실상의 모습 그대로 보이듯 말입니다.
그것이 깨달음의 풍경입니다.
 
밀가루가 혼자인 채 있으면 약합니다. 바람만 조금 불어도 이리저리 날립니다.
밀가루가 혼자일 때, 약합니다. 그러나 밀가루에 물을 부어'개'면 갤수록 밑가루는 섬세하고 단단하고 차집니다.
밀가루는 그냥 두면 쓸모가 없습니다.
밀가루는 물과 만나 반죽으로 '개'어 졌을 때 쓸모가 있게 됩니다.
'개'면 갤수록 밀가루+물=밀가루반죽은 맛있는 칼국수와 만두와 수제비로 재창조됩니다.
 
깨달음이란 창조를 하기 위한 준비며 과정이며 목적입니다.
깨달음이란 달나라에서 벌어지는 우리의 삶과 동떨어진 얘기가 아닙니다.
우리의 삶의 공간 일상적 삶 가운데에 그 일상이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며,
일상성을 지켜내기 위한 것이며, 깨달음 그 자체가 일상적인 것입니다.
 
깨달음이 보물입니다.
그 보물이 일상입니다.
일상이 보물입니다.
일상이 보물일 때 우리의 삶 가운데 작고 사소하고 시시하게 보이는
그것들이 보물로 찬란하게 다시 태어나
우리의 삶을 온통 보물로 만들어 줍니다.
 
보물은 나. 너 . 우리 . 모두입니다.
우리 집,마당,사회가 보물섬입니다.
 
눈에 끼인 콩꺼풀이 '개'이는 날,
당신의삶, 당신 자신과 당신과 연결되어 있는 모든 사람과 그들과 함께하는 공간과 시간이
모두 보물임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집안을 늘 '깨 끗'하게 조율해 보십시오.
청소가 즐거울 때,
흐트러진 물건들을 정돈하는 줄거움이 생길 때,
그때 자신의 몸이 조율되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적정 체중이 60kg인 사람이 현재 80kg이라면 20kg 쓰레기가 내 몸 안에 있다는 증거입니다.
몸 안의 20kg의쓰레기가 있다면 나의 혼 . 마음 . 느낌 . 생각에 20kg의 쓰레기가 널려있어서
본래의 나 , 원초적이며 근원적인 나를 잃고 있는 것입니다.
 
깨달음은 청소입니다.
정리입니다. 조율입니다. 균형입니다.
그리고 늘 한결같이 이어짐입니다.

깨달음을 찾아 떠돌지 마세요. 앉아서 눈을 감고 숨을 골라 보세요.
당신의 몸 안에 당신이 앉아 있는 그곳에 깨달음의 실마리는 지천으로 널려 있습니다.

깨달음의 실마리를 모두 잡기를 바라며 그 동안 제 글을 읽어 주신 분들께 고마운 마음을 드립니다.
빛결같은 삶이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박해조선생의 미내사에서 나오는 <지금 여기>2001년 11월, 12월호에 실린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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