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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시수
작성일 2005-12-10 (토) 11:43
ㆍ조회: 448  
굳이 안으로 사무치라 한 까닭은....
본래 안 과 밖이 없는 마음의 땅에

굳이 안으로 침묵하라 하는 것은



이미 그대의 맘속에서 굳어진 아상(나의 그림자)이

끊임없이 인연에 반추(비추어 보아)하여

<다가오는 모든 것들과 짝을 지어 자기있음을 느끼려 하는 애틋함>

자기의 있음(존재)을 느껴 가지려는 습성을

깨뜨려 주기 위한 것일뿐

본래 그대의 존재 자체에 안팍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미 내가 있음을 굳게 믿어

세상과 나, 남과 나를

굳건히 나누어 보는 마음을 쉬게 할 자신이 없겠거든

그대가 느끼는 그대 가슴안으로 회향(돌아가세요)하세요.



쌩눈이 아프도록

찾고 또 찾아.....도,

결코 찾을 수 없고,

결국 찾을 수 없는 길이겠지만



다만 그 허망한 노릇이

본래 지워지지 않는 진실을 더욱 굳건히 알게할

소중한 자양분임을 믿고 알아

유리잔을 든 소녀의 걸음걸이처럼

그렇게 그렇게 하염없이 걸으세요.



비가와도 잊고

눈이 와도 모를 만큼

그대를 아프게 했던

세상의 모든 기억들을 떠올려

그 아픔을 지금 이 순간에 불러올 수 있다면....

그대 반드시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다시는 이렇게 살지 않으리라하는

말로 다 할 수 없는 절규아닌 절규가

목에서 빙빙 맴돌다가 잠기어 지고

눈물이 흐르다 흐르다 지칠 때 쯤에

아마 그대는 알 수 있을것입니다.



매일 매일

낭떠러지를 뒤로 한 체로 길을 걷는 나그네 되어

외로워도, 괴로워도 결코 쉴 수 없이

어둠이 오면 반드시 날이 밝으리라 믿고 믿으며

배고픈 어린 아이처럼 그렇게 그렇게

법신불을 불러보세요.



그러다가 문득 잠이들어

햇살의 낮 간지러움에 살포시 눈을 뜨면

주인없는 무주공산에

많은 생명들이 알아서 즐기우는 세상 있음을

몰록 알게 될 것입니다.



그곳에서 그대는

주인도 아니요. 객도 아니니

그 이름하여 무엇을 나라 하겠습니까?



다만 한줄기 인연의 빛이

순리 따라 그대를 이끌어 갈 뿐

그대 결코 나서서 따로이 취사할 본분을 가질 수 없음이니

그 한가로움이야, 어찌 다 말로 다 할 수 있겠습니까?



아픔이야 더욱 더 생생해지고

기쁨이야 더욱더 샘솟겠지만

굳이 그대 가슴에 머무르지 않아도

세상의 본래 한 뿌리인것을

이름하여 하늘의 섭리(천리)라 말할 뿐입니다.



우리 스승님의 자비경륜은 크고도 크신지라

천권을 잡아서 쓰라셨는데



바람이 불지 않아도 나무가 움직이듯이

그렇게 애틋하게 중생을 사랑하심은

그 중생이 자기 마음속 중생이심을

여래는 아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지금도 길을 걷는 이여

가슴을 쫙펴고 눈을 크게 떠

이제 안팍을 벗어난 형형한 눈빛으로

다만 스스로를 속이지 않을 뿐

따로히 무엇을 구하겠습니까?



얻을 수 있는 것이라면

반드시 잃을 것이요.



잃을 수 있는 것이라면

본래 그대의 것 아닐 진데



세상의 낮고 작은 변화의 물결

하, 세월속에 놓아 두시고

오직 거래없는 마음에 안주하시고

인연따라 즐거웁게 사시옵소서.



내안의 마음불께 귀의합니다.

내안의 당신님께 귀의합니다.



다양한 빛으로 오시는 님께

오늘도 하염없이 나를 낮추어

머리숙여 공경하며 예배합니다.



나무 자성불

나무 법신불

나무 당신님이시여..........



감사, 감사, 감사 하옵나이다.

그 누구도 내세울게 없을 것입니다.






222.117.157.144 김은희: 아시수님, 행복한 크리스마스 되시고, 혹 일전에 불편한 마음 남아계시면..제 부족한 탓이라 여기시고 모두 용서해주세요. 언제나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길 빕니다..  -[12/25-22:59]-

61.249.28.233 수시아시수: 간간히 은희님 리플과 글 읽고 경청하고 있습니다. 저야 허물많은 사람이니 그만 전날의 그림자들을 좀 잊어주세요. 계속 부끄러울 뿐입니다. 더욱 건강하시고 뜻깊은 시간들 되시길 작은 맘이나마 심축합니다.  -[12/28-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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